나에게서 시작되는 이야기: 강릉 영화 제작 워크숍 수료작
상영작
숨대롱ㅣ정민주ㅣ8분21초ㅣ2020ㅣ단편 극영화
아빠는 어떻게 당구장에 갈 수 있지?ㅣ장병섭ㅣ28분3초ㅣ2020ㅣ다큐멘터리
일시 : 2021. 03.13 (토) 14시
모더레이터 : 이혜리 모더레이터
녹취 :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
장소 :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
이혜리(모더레이터) 여러분 영화 재밌게 보셨나요? 저는 오늘 진행을 맡은 모더레이터 이혜리입니다. 오늘 보신 2편의 영화는 작년 강원 영화학교 워크숍의 수료 작입니다. 두 분 감독님은 자리에 착석해 주시고요. 일단 제가 먼저 간단한 배경 질문을 드린 뒤에 관객 여러분들이 궁금하신 것들을 감독님께 질문해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소규모 상영회의 매력이 있어요. 고양이가 막 울고 있고. (웃음) 객석과 무대가 멀지 않습니다. 감독님께 직접 대답을 듣게 되는 게 쉽지 않은 기회잖아요. 부담 갖지 마시고 영화 보시고 궁금하셨던 것들을 이 기회를 통해 잘 누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인사죠. 순서대로 <숨대롱>의 정민주 감독님이시고, <아빠는 어떻게 당구장에 갈 수 있지> 장병섭 감독님이시거든요. 민주 감독님부터 간단한 인사와 자기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정민주 안녕하세요. 저는 <숨대롱>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정민주입니다. 저는 강릉 토박이랍니다. (웃음) 장병섭 저는 <아빠는 어떻게 당구장에 갈 수 있지>를 제작한 장병섭이고요. 2018년도에 진행했던 극영화 제작 워크숍을 계기로 계속해서 인디하우스와 관계를 이어나가며 지역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혜리(모더레이터) 보통 첫 작품 만들게 되면 감독들도 그렇고 아마 작가분들도 그럴 것 같은데, 자기의 이야기를 가장 먼저 하게 되잖아요. 오늘의 주제가 나에게서 시작된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상영회이기도 한데요. 제가 일부러 이렇게 선정한 것은 아닌데 선정하고 난 뒤에 보니까 매우 흥미롭게도 한 편은 극영화면서 엄마랑 딸이 나오고, 한 편은 다큐멘터리이면서 아들이 아버지의 이야기를 받는 작품으로 구성된 거예요. 첫 번째로 질문드리고 싶은 부분은 서로의 작품을 어떻게 봤는지?인데요. 제가 질문지를 미리 감독님들께 드렸어요. 그런데 아까 시작 전에 민주 감독님이, 이런 자리가 처음이신가요? 정민주 두 번째..? (웃음) 이혜리(모더레이터) 네, 두 번째에 정도여서 긴장이 되시나 봐요. 그래서 질문지에 대한 답을 준비해오셨다고 합니다. 혹시 보고 해도 되냐고 여쭤보셔서 보고해도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답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민주 준비한 답변이 있는데 영화를 다시 보니까 더 많은 의견이 생각이 나서 말씀을 드리자면, 저 또한 현재 엄마 아빠와 같이 살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1인칭으로 살잖아요. 그래서 우리 가족이 집에서 어떤 모습으로 생활을 하는지를 느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장병섭 감독님의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아, 우리 가족이 다 같이 밥을 먹을 때 이런 모습 있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면서 우리가 되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영화나 영상을 접하면 본 것들 정리하고 별점 같은 것들을 매겨보기도 하잖아요. 저는 별 다섯 개를 주는 기준이, 영상을 보고 ‘나도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 별점 다섯 개를 주는데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숨대롱>에서는 엄마 이야기를 했으니까 다음에는 아빠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별점을 다섯 개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혜리(모더레이터) 별점 다섯 개. 장병섭 감독님 받아주시고요. (웃음) (관객 박수) 장병섭 네, 별 다섯 개 감사드리고요. (웃음) 저희 가족과 저는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서 생활을 했어요. 식구들과 딱히 서로를 응원하고 감싸주는 스타일들도 아니다 보니까 민주 감독님의 영화에서 따뜻한 가족 간의 유대나 정서가 잘 드러났고, 대사에서도 잘 느껴졌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워크숍을 통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보니까 저의 1기 워크숍 때 생각도 났고요. 계속 편집하는 과정도 옆에서 지켜보니까 작품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걸 보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잘 하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혜리(모더레이터) 아까부터 계속 워크숍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두 분 다 어떻게 이 강원 영화학교 제작 워크숍에 참여하게 되셨는지 그 계기도 좀 궁금하고요. (야옹) 나리야, 좀 도와줘. (관객 웃음) 작품의 기획의도 또한 궁금합니다. 이어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민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화를 제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다 보니 인디하우스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서울에서 첫 직장을 잡고 생활하던 중에 매년 워크숍이 열린다는 것을 접할 때마다 퇴사를 한 뒤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에 사정이 생겨 강릉에 내려오게 되었는데 올해가 아니면 앞으로 지원하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에 퇴사를 하고 지원을 해서 참여하게 되었고, 엄마와 이런 경험을 두 번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고, 그 경험을 기록하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혜리(모더레이터) 그러니까 이제 본인의 경험담을 극화한 이야기란 말씀이신 거죠? 정민주 네. 맞습니다. 장병섭 저의 경우는 계속해서 혼자 글을 써오고 있었는데요. 그냥 혼자 쓰는 글보다는 그 글이 영상으로 옮겨지는 것에 대해 고민이 들었고, 영상언어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 찰나에 버스에 김진유 감독의 얼굴이 붙여진 (웃음) 극영화 워크숍 1기의 광고를 보고 신청해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오지는 않았던 것 같고, 시나리오를 배우고 싶었던 것이 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혜리(모더레이터) 병섭 감독님은 사실 재작년에 극영화를 한 편 만드신 뒤에 작년에 다큐멘터리를 한 편 제작하셨거든요. 어쨌든 두 가지의 극명하게 다른 장르를 경험하신 거잖아요. 이렇게 양극단의 편차가 큰 작업을 하시면서 공통점이 됐든 차이점이 됐든, 각각의 장르에서의 매력이 됐든 생각하셨던 바를 나누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장병섭 일단 올해도 강원 영화학교가 진행될 예정인 것 같으니.. 이혜리(모더레이터) 광고하시는 건가요? (관객 웃음) 장병섭 네. (웃음)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고, 꼭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저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명확히 다른 장르로 바라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극영화를 만들고 나서 컷편집이라든가 내레이션을 통한 서사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다큐멘터리를 접근했거든요. 극영화 때 아쉬웠던 지점을 다큐멘터리에서 다시 시도해 보자 하는 생각으로요. 또 제가 좋아하는 영화감독이 ‘고레에다 히로카즈’나 ‘다르덴 형제’인데요. 두 감독은 다큐멘터리로 작업을 시작해서 극영화를 만드셨어요. 그들의 영화를 볼 때 다큐와 극영화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영화여서 좋아해요. 극영화를 찍을 때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머리로 상상을 한 다음에 촬영 현장에 들어가야 하는 과정이 있고,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들을 실제로 구현해야 되는 부분이 저에게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어요. 다큐멘터리 또한 어떠한 서사나 기획의도를 가지고 대상에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일단 찍은 촬영본을 자유롭게 편집하는 과정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혜리(모더레이터) 영화 <숨대롱>을 보다 보면 리듬이 되게 천천히 지나가는 영화라는 게 느껴져요. 그 점이 오프닝에서부터 참 좋았거든요. 배우들의 대화 속에서도 작은 쉼표들이 계속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대사를 주고받는 것에 있어서 어떻게 디렉팅에 관여하셨는지도 궁금한데요. 또 정미경 배우님이 어머니 역할로 나오시는데, 보통 주연으로 출연하시진 않으시지만 굉장히 많은 작품을 통해 얼굴을 비추신 배우님이세요. 그래서 캐스팅 과정도 함께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정민주 리듬감을 느끼실 수 있었던 거는 정말 배우님들께 감사해야 할 정도로 제가 연기 디렉팅에 있어서는 미흡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촬영을 다 마치고 편집본을 보며 이때 내가 이런 말을 해드렸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정말 배우분들이 어려우셨겠다. 저한테 궁금한 것도 많으셨을 텐데. 제가 말을 제대로 해드리지 못해서 연기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드리고 싶네요. (웃음)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모르셨을 부분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원래는 딸과 엄마가 아니라 아들과 엄마로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들보다 어머니에 대한 지원이 더 많아서 어머니부터 캐스팅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찾다가 프로필 사진을 보고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랑 너무 똑같은 배우님이 계셨고, 더 이상 찾아볼 필요 없이 이 분으로 해야겠다 마음먹고 다시 메일을 드렸어요. 대본 상 가장 중요한 마지막 대사를 보내 드리고 이 부분을 연기해서 저한테 보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바로 영상을 보내주셨고, 확인한 뒤에 정미경 배우님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아들 역할로는 조연출님과 제가 모두 동의한 배우가 한 분 계셨는데 촬영 일정의 문제로 캐스팅이 어렵게 되었어요. 그런데 김진유 감독님께서 강릉에서 활동하는 배우로 여자 배우 한 분을 추천해 주셨고 처음 영화를 제작하는 저로서는 배우분과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으니 좋은 기회일 것 같아 연락처를 받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 경험담이긴 하지만 제가 주인공이고 싶진 않아 설정을 아들로 하고자 했었는데 현재 역의 한솔 배우님의 리딩을 듣고는 그냥 나의 이야기로 흘러가도 괜찮겠다 생각되어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이혜리(모더레이터) 워크숍 작품이라고 작은 규모의 작업일 것 같지만 이렇게 많은 우여곡절이 있기도 하네요. 병섭 감독님께도 질문 하나 드리고 그다음에 관객 여러분들의 질문을 듣고 싶은데요. 자신의 가족을 카메라에 담거나 자기 자신을 담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 사적 다큐를 볼 때면 저는 절대 그런 거 못 할 것 같거든요. 근데 그만큼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거 아닐까. 절실한 마음 혹은 어떤 용기일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좀 생각해 보게 됐거든요. 어떤 마음이었는지와 가족을 카메라에 담을 때 처음 가족들에게 어떻게 허락을 구했을지 그 과정도 궁금합니다. 장병섭 스스로가 객관화를 잘 하는 편인 것 같아요. 가족을 소재로 영화를 찍는 것에 대해서 제 가족이지만 어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캐릭터와 상황이라고 생각을 해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했던 것 같아요. 가족들 출연 허락은 다른 가족들도 나오긴 하지만 처음에 기획할 때는 아빠의 출연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아빠를 중심으로 진행하려고 해서 엄마나 동생의 출연 허락에 대한 부분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혜리(모더레이터) 아빠 위주니까 괜찮다. 다른 가족들은 잘 안 나온다? 장병섭 네. 그리고 계속 엄마 같은 경우는 화면에 안 나온다고는 했는데 아빠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에이 그렇게 인터뷰를 하면 안 되지.’라던가, 촬영이 진행되면서 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순간들이 생겼어요. (관객 웃음) 가족들이 처음에는 카메라에 나오기 싫다고 이야기했는데 진행되는 과정에서 계속 적극적으로 도와줬죠. 그리고 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내내 찍다 보니 가족들도 점차 카메라 인식을 안 하게 돼서 자연스럽게 나온 지점도 있는 것 같아요. 이혜리(모더레이터) 그럼 이쯤에서 관객분들께서도 질문을 해보시겠어요? 아까 병섭 감독님의 영화에서는 많이들 웃어주시더라고요. 질문 아니어도 어느 포인트에서 재밌으셨는지, 소감을 나눠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객 1 <아빠는 어떻게 당구장에 갈 수 있지?>라는 제목을 그렇게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지만. 장병섭 저희 아빠가 시각장애 6급이거든요. 제가 작품을 처음 기획할 때 ‘시각 장애인이 어떻게 당구장에 갈 수 있지?’라는 질문이 가장 중요한 영화였어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당구장에 가는 걸 찍을 수도 없고, 처음 기획했을 때보다 눈이 좀 더 많이 안 좋아지셔서 당구장에 가고 싶어 하지 않으셨어요. 그러다 보니까 당구장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데 당구장에 가는 걸 찍기에는 뭔가 윤리적으로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목과 같은 질문 자체가 이 가족에게 있어서 갈등의 시작이라고 봤거든요. 일을 안 하는 남편과 일을 하러 가는 아내의 관계에 있어서 갈등은 당구장으로 드러나게 되는데 당구장에 가는 것이 갈등의 시작이자 이 영화의 주제라고 생각해서 제목을 정했습니다. 이혜리(모더레이터) 그러면 아버지 시각 장애가 이제 점점 더 심해졌다고 하셨는데, 심해지기 전에는 그래도 당구장에서 숨 쉴 틈을 좀 찾으셨던 거죠? 게임도 하시고? 장병섭 네. 맞아요. 관객 2 가족들이 영화를 보셨을 것 같은데 그 피드백이 궁금해요. 아버지나 어머니가 보시고 뭐라고 말씀을 하셨는지가 좀 궁금합니다. 장병섭 반응이 크게 오지는 않았던 것 같고. 이걸 영화 전체로 보는 게 아니라 가족들은 본인이 나오는 장면을 위주로 보다 보니까.. (관객 웃음) 그러다 보니까 엄마는 화내는 장면이 많고 ‘이건 절대 편집을 해야 된다.’ (관객 웃음) 그런데 사람들은 엄마의 나쁜 면만 보는 게 아니라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기 때문에 괜찮다고 이야기해드리면서, 관객 2 아버지는 뭐라고 하셨어요? 장병섭 아버지는 별로 잘 모르겠어요. 기억나는 반응이 없었던 것 같고, 아무튼 촬영을 하면서도 계속 주인공이다 보니까 연예인 병에 걸린 것처럼 계속 다음 영화는 어떤 시나리오냐? 기획을 잘 짜야 된대 (관객 웃음) 이런 반응이셨던 것 같아요. 이혜리(모더레이터) 어디 영화제에 출품하셔서 반드시 아버지를 모시고 GV를 하는 기회를 가지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관객 2 현관에서의 씬이 특히나 가족 관계가 잘 드러나는 것 같았어요. 엄마가 일하러 나갈 때 아빠가 주춤하면서 끝까지 바깥으로 배웅해야 할 것 같은, 이 집안에서 대기하는 자의 태도 권력의 관계도 조금 느껴지고요. 무엇보다 병섭 감독님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주체인 거잖아요. 그 현관문에서 가족들이 카메라를 쳐다보는 눈빛이 되게 친근하면서 그 관계의 온도가 느껴졌고 엄마와 아빠의 사이의 온도도 느껴져서 현관문이 매개가 된 장면들이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쓰레기 분리수거 장면도 인상 깊었거든요. 아파트 관리소 아저씨는 아버지의 상태를 아시는 거잖아요. 뭔가 이 아저씨가 실수할까 봐 그게 긴장되면서 아버지가 둥그스름한 캐릭터가 있으셔서 재밌게 넘어가시는 거 같고. 이혜리(모더레이터) 가족들이 캐릭터가 확실해서 재밌게 보게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민주 감독님 외로우실까 봐 제가 또 질문을 하나 드리자면, 극 중의 엄마가 너무 살가우신 거예요. 경험담이라고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엄마랑 딸이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다니. 관객 3 ‘저건 거짓말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저건 판타지야. 저도 너무 여쭤보고 싶었어요. 실화냐. (관객 웃음) 이혜리(모더레이터) 그래서 저도 마지막 대사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쓰신 건지, 아니면 실제로 들은 이야기였는지가 너무 궁금했던 거예요.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이 작품의 링크를 받았을 때 알게 된 개인 유튜브 채널이 있었고, 그중에 어머니 인터뷰한 게 있으시더라고요. 원래 그런 살가운 관계인 것 같아요. 참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정민주 마지막 대사. 경험 아니에요. (관객 웃음) 경험이 아니라 시나리오 배경이 바다이다 보니까 바다에 대한 키워드 같은 걸 많이 검색했는데 그때 우연히 접한 게 제주해녀에 관해서 쓴 글이었거든요. 원로 해녀분들이 새로 일을 배우려고 하는 분한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네 숨대로 혀.’라는 말을 자주 하신대요. 무리하지 말고 자기 페이스대로 하라는 말이었는데, 그게 영화 제목이랑 어감도 비슷하니까 이걸 마지막 대사 넣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저희 엄마가 저한테 제일 많이 했던 말은 ‘네가 있는 곳이 꽃자리다.’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제가 방황하던 때 ‘네가 지금 있는 곳의 자리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어디에 가든 똑같으니 네 자리를 지켜라. 네가 지금 있는 곳이 가장 행복한 곳이다.’라는 말을 해주셨던 것 같아요. 관객 3 와.. 복받으신 겁니다. (관객 박수) 보통의 어머니 같으면 직장 그만두고 강릉으로 내려왔다 했을 때, ‘너 앞으로 어떻게 살래. 사람이 나서 서울에서 자리를 잡아야지. 왜 강릉에 내려와서는.’ 그리고 침대에 있으면 ‘지금이 몇 신데 아직도 안 일어나. 일어나서 공부라도 한 자 더 해. 취업 준비 어떻게 할 거야.’ 하시는 게 보통의 엄마죠. 그래서 저는 실존할 수 있는 캐릭터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영화를 보는 내내 굉장히 거리감을 느꼈어요. (관객 웃음) 정민주 그래서 영화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웃음) 관객 4 그렇다면 정민주 감독님께는 그 마지막 대사가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어떤 중요한 언어인 건가요? 정민주 이 말을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힘들 걸 겪고 난 뒤에 친구들에게 조언을 하기보다 이 영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이혜리(모더레이터) 실제로 친구들에게도 보여주셨나요? 정민주 올해 들어서 친구들도 많이 만났거든요. 제가 서울에서 혼자 힘들어할 때 연락하던 친구들한테 영상을 보여주었는데, 그때 힘들었던 걸 아는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보자마자 제 얘기인 걸 알고 현재가 저와 같다는 말을 많이 해줬어요. 인상 깊었던 말은 친구 본인도 ‘내가 현재인 거 같아. 나 힘들 때 이것 좀 다시 봐도 돼?’라는 말이었어요.’ 만들길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혜리(모더레이터) 이렇게 살다가 무기력해지는 경험을 누구나 다 하잖아요. 누군가한테 응원을 받고 싶을 때의 마음을 되게 잘 담아 주신 것 같고, 친구들한테도 그런 반응을 들었다는 게 되게 감동적이네요. 사실 아까 나왔던 얘기랑 조금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요. 병섭 감독님 영화를 보면 지금 시점에서의 가족들은 생활에 익숙해진 어떤 평온함이 보이잖아요. 그런데 그게 그냥 얻어진 편안함은 아닌 것 같고 어떤 소동들이 지나간 후에 얻어진 평화인 것 같아요. 병섭 감독님은 독립한 자녀분이시니까 또 바로 곁에서 지켜보지는 못하셨을 것이고, 이번에 카메라를 들게 된 계기로 하여 부모님의 굉장히 내밀한 부분들을 포착하게 되신 거잖아요. 그래서 다투게 되는 상황이 생길 때의 느낌 같은 게 좀 궁금하고요. 다툼의 장면도 영화에서는 한두 번 정도 나오지만 더 있었을 수도 있는 거고, 편집 과정에서 어떤 걸 빼고 어떤 걸 넣는지에 선택한 기준들이 있었을 텐데요. 심지어 중간에 ‘너무 행복을 말해서 나 이 장면은 안 쓸 거야.’ 하셔 놓고선 썼단 말이에요. 편집할 때 어떻게 하셨는지도 함께 말해주세요. 장병섭 질문이 또 두 개인.. (관객 웃음) 다툼은 늘 항상 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하도 많이 싸워서 이제는 그러려니 하게 되어버린 지점도 있는데, 사실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때는 장애에 대한 포커스에 더 집중하여 접근하고자 기획했어요. 그런데 작업을 하면서 가족들한테 장애라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던 거예요. 삶에 있어서 당장 어떻게 먹고 사는지에 대한 일들이 더 시급하다 보니 장애라는 키워드는 제가 어떤 프레임으로써 이 가족들에게 씌었던 거였고요. 또 아빠는 아직 장애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음에도 막연히 ‘아빠는 시각장애인이라서 힘들 거다.’라는 생각하면서 접근했는데 인터뷰를 진행하고, 촬영을 하게 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지점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까 말했듯이 일을 하지 못하는 시각장애인 남편이라는 가족관계에 포커스를 두고 촬영을 했지만 어느새 가족 관계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 거죠. 이 가족들은 아빠를 어떻게 대하는가. 아주 사소하지만 딸이 아빠에게 휴대폰이 빠지니까 앞으로 빠지지 않게 조심하라 말하는 것도 눈이 잘 보이지 않으니까 배려를 해줘야 하는 지점도 있는 거고, 또 어떤 때에는 삼겹살 불판을 잘 두지 못하는 것에 대한 타박을 놓기도 하며 일상 속에의 다양한 감정이나 태도가 혼재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좋음과 나쁨이 계속 반복되는 방향으로요.
이혜리(모더레이터) 민주 감독님의 영화에서는 두 번에 산책이 나오는데 첫 번째의 산책하고, 두 번째 산책하고 그 사이에 시간을 어느 정도로 설정하셨는지가 궁금했는데요. 그냥 바로 다음 날 인가하기에는 행동의 변화가 조금 가파르다 하는 느낌도 있어서 그 사이에 이야기들이 더 존재하고 있는 거였을지. 시나리오 단계부터 전날과 다음 날 정도로 설정하셨던 건지 아니면 이야기들이 더 있었는데 단편의 특성상 디벨롭(develop) 과정에서 이야기를 뺀 부분이 있으신 걸까요? 정민주 당연히 실제로는 그 사이에 시간이 되게 길었어요. 중간에 뭔가 가족끼리 대화하는 장면 넣어 볼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전개 상 너무 뜬금없는 것 같기도 하고, 도저히 그 가운데 뭘 해야 될지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더라고요. 얼떨결에 다음날이 되고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그냥 상상을 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혜리(모더레이터) 확실히 간결해진 면은 있는 것 같고요. 좀 더 상상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병섭 감독님의 영화에서는 여러분들도 시각적으로 먼저 느끼셨을 텐데. 요새 잘 쓰지 않는 화면 비율을 쓰고 있어요. 굉장히 고전적인. 시야가 넓지 않아서 관객분들로 하여금 답답함을 유발할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그렇게 하신 이유 말씀해 주세요.
장병섭 아빠의 상황을 감정적으로 표현하기에 적합한 비율이라고 생각했어요. 공간 자체도 막혀있고 계속 가려져 있거나 유리에 비친 부분들도 의도적으로 촬영했던 거죠. 이 집안에만 갇혀 지내야 하는 사람의 감정을 드러내는 화면 비율이었다고 생각해요. 이혜리(모더레이터) 잘 전달이 됐나요? 여러분들도 그렇게 느꼈을까요. 관객들 네! 이혜리(모더레이터) 네 성공하신 걸로. (웃음) 관객 5 제가 보기에 중간에 인서트 컷들이 시각적으로 너무 와닿았기 때문에. 화면비율로 인한 답답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재활용 수거하는 장소랑 오가는 길, 그리고 산책길 멀리로 갈 때 이 길이 아버지에게는 익숙한 길이었을까. 형상은 보인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특히 산길 같은 곳을 걸을 때 사람이 돌멩이에 넘어지기도 하잖아요. 아버지는 저곳을 잘 걸으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일단 편안하게 천천히 걸으시니까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고. 불편해하시는 지점을 특별히 보여주지 않으신 부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장병섭 실제로는 계속 넘어지기도 하셨는데요. 그 장면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가족 간의 행복했던 순간들이었기 때문에 그런 장면은 넣지 않았어요. 이혜리(모더레이터) 제대로 보신 것 같아요. (웃음) 이번엔 민주 감독님께 질문 하나 드릴게요. 어쨌든 내 각본으로 내가 연출한 건 처음이시다 보니까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이미지로 펼쳐낸다는 것이 참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의도한 대로 영화에 잘 표현하셨는지. 혹은 연출하면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셨는지요. 정민주 이미지를 구현함에 있어서는 연출과 촬영팀의 스태프들께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요. 의도한 대로 잘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제 친구 중에 한 명이 현재라는 이름은 어떤 이유로 지었는지, 바다는 현재에게 어떤 공간이구나 하는 것을 다 파악해서 저에게 의견을 준 친구가 있었어요. 내가 의도한 것을 맞췄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잘 전달된 것 같아 고마웠어요. 연출하면 신경 쓸 게 너무나도 많아서 정말 힘들구나. 순발력도 필요하고. 이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연출과 촬영팀이 어떻게 보면 저보다 더 노력을 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이혜리(모더레이터) 극영화 워크숍을 통해 처음 만나는 영화 동료들이랑 작업을 하신 건데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다거나. 정민주 일단 저는 저 혼자 만들거나. 주로 지인분들을 서포트해 주러 갔었어서 팀원을 끌고 가는 역할을 대학교 조별 과제밖에 못해봤기 때문에 (웃음) 정말 연출이.. 어렵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하구나.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던 것 같아요. 이혜리(모더레이터) 병섭 감독님에게 이거 꼭 여쭤 보고 싶었는데, 카메라를 들고 찍어야 되는 부분들 말고는 거의 대부분 고정한 상태로 찍으셨단 말이에요. 그런데 유독 엔딩 장면은 화각도 흐트러져 있고, 그러한 장면을 배치한 이유와 이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 걸까요? 장병섭 원래는 그 부분이 타이틀이 나온 뒤에 아침 거실 씬의 한 장면으로 넣으려고 했었는데, 이혜리(모더레이터) 새벽이었나요? 장병섭 네. 새벽이었어요. 그런데 다큐멘터리이다 보니까 제가 찍을 수 있는 소스는 굉장히 한정적이었고, 그 부분이 다른 컷들과의 배치가 맞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저는 저 샷이 스스로의 회심의 샷이었기 때문에 버릴 수는 없었고.. (웃음) 핸드폰으로 촬영을 했던 건데 어느 정도 달리 같은 (웃음) 느낌을 주고 싶어서 바구니와 삼각대를 설치한 다음에 제가 직접 뒤로 끌면서 찍었기 때문에 계속 흔들리고 삐뚤어진 상태로 움직였어요. (관객 박수) <마카담 스토리>라는 영화 내에서 같은 비율의 화면비를 사용했는데 카메라가 인물을 담을 때의 이미지 샷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래서 그냥 픽스 샷이 아니라 달리 같은 느낌을 주되 뭔가 너무 정형적이지 않으면서 약간의 불안함을 주는 느낌으로. 인물의 감정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엔딩 씬이라도 배치하자 했습니다.
관객 6 정민주 감독님이 연출하신 <숨대롱> 관련해서 저도 20대에 서울에서 사회생활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제가 보통 장편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몰입도 때문에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8분가량 되는 영화에서 굉장한 몰입도를 느꼈어요. 마치 주인공이 저와 같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요즘 또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들도 많은데 나에게도 ‘숨대롱’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아까 산책하는 장면에서 저는 이틀 사이 가족들과 힐링하는 시간이 있지 않았을까 상상하면서 봤었거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요. 정민주 정말 감사합니다. 친구가 된 기분인 거 같아요. 이혜리(모더레이터) 네. 이제 마무리는 보통 앞으로의 계획 같은 걸 물어보게 되잖아요. 두 분이 아직 내 얘기를 풀고 싶은 게 있으신지. 아니면 나의 이야기보다 다른 스토리를 생각해 보셨다거나 만들고 싶은 게 있는지. 정민주 엄마를 담아봤으니까 아빠 이야기를 해 볼까 하는 생각이 있어요. 마침 아빠랑 이야기를 하다가 떠오른 건데 저희 아빠는 일을 하시거든요.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실 때나 아니면 운전을 할 때, 집 앞에 마트를 갈 때도 꼭 구두를 신고 가세요. (관객 웃음) 그래서 어느 날 그게 너무 궁금한 거예요. 본인은 신발이 없으니까 구두를 신고 가신다고 하시면서 아끼는 신발이 하나 더 있다고는 하시는데 똑같은 신발로 두 개를 갖고 계신 거더라고요. 키우는 강아지는 신발도 안 신고 사는데 그냥 구두 하나 신고 다니는 게 뭐 어떻냐 이야기하시는 아빠와의 대화가 재밌다고 느꼈어요. 제목을 ‘아빠의 구두’로 지어서 도대체 어디를 다니며 어떤 하루를 보내고, 구두의 시점에서 아빠의 일상을 담은. (웃음) 그리고 집에 돌아와 맨발이 된 아빠는 어떻게 하루를 마무리할까 하는 내용을 담아보고 싶습니다. 장병섭 저는 재밌는 기획은 없고 (웃음) 아마 계속해서 가지고 가는 테마는 ‘경계’에 대한 부분이거든요. 연출했던 극영화도 그랬고 다큐멘터리도 어떤 범주 내에 속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다 보니까 다음 작업은 또 다른 경계에 대한 테마로 접근해서 다큐멘터리 혹은 극영화의 장점을 가진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혜리(모더레이터) 두 분 다 엄청 기대가 되고요. 마지막으로 참여하신 소감 민주 감독님께 먼저 여쭤볼게요. 정민주 햇시네마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GV를 경험하고, 오늘 너나들이 상영회에서 좋은 기회가 생겨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역시 영화는 관객을 만날 때 완성되는 것이 진리인 것 같다는 점과 관객분들이 나의 숨대롱은 무엇일까에 대해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관객 박수) 이혜리(모더레이터) 병섭 감독님의 경우는 감독인 동시에 강릉 지역의 영화 생태계를 만드는 일을 중심에서 하고 계신 분이시거든요. 감독이자 인디하우스의 사무국의 입장에서 참여 소감, 그리고 관객분들한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 같은 게 있으시면 같이 해주세요. 끝까지 두 개를 질문하네요. (웃음) 장병섭 너나들이 상영회 신청을 받기 시작할 때 사람이 많이 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으로 진행을 시작했어요. 지역의 창작자들이 지역에 있는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오늘 자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곳에서 또 상영회를 진행하거나, 특별히 날을 잡지 않아도 지역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을 계속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지역에 계신 분들이 찾아오고 모여서 이야기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관객 7 상영회를 마련해 주시고 이런 인프라가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이 공간을 이용한 것은 처음이지만 모든 인프라를 구축하신, 이때까지 제가 모르는 많은 분들, 그리고 이곳을 지키는 사무국장님께 감사드려요. 제가 독립영화제와 관련된 일을 과거에 했었고, 지금도 영화제를 다니곤 하는데 이렇게도 알찬 상영회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상영회 자체도 성의가 있고, 영화 또한 아주 고맙게도 성의가 있어서 좋아요. 이렇게 마련해 주신 자리에 정말 감사드려요. (관객 박수) 이혜리(모더레이터) 마지막에 이렇게 정리 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웃음) 관객분들께서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주심으로써 영화를 완성시켜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관객 박수)
Comentários